5월, 가정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 현대판 `노아의 방주` 세계 곳곳서 재현 / 새터민 돕느라… 목뼈에 철심 박은 목사님 2009-04-17 11:30:55 read : 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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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 송길원 목사: 5월, 가정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가정’ 중심의 설교로 ‘성경적 가정관’ 회복시켜야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날(18일), 부부의날(21일) 등의 기념일도 많을뿐더러 여기저기서 가정을 위한 각종 문화 행사들이
다양하게 치러진다.
교회들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및 유익한 행사를 진행하며
성도들이 기쁨 넘치는 축제의 절기와 행복이 가득한 잔치의 달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가정의 달이 찾아오면
목회자들은 걱정부터 앞서는게 현실이다. 물론 가정사역에 대한 노하우 및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들은 예외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어떤 설교를 해야 할지,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어떻게 행사를 진행해야 할지 걱정과 근심 속에서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가정의 달에 가장 큰 부담으로 찾아오는 것은 설교다. 가정을 위한 설교를 하려고 해도 제한된 본문에 예화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성경에서 강조하는 그대로 설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성도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성경적인 설교를 하려고 한다면 이혼에 대한 책망도 해야 하고,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한 가르침과 경고에 대해서도, 부모 거역에 대한 경고 등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그대로 설교해야 하지만 최근 교회 내 이혼으로 인한 편부모 가정, 재혼가정 등 예전에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가정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설교를 잘못하면 이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설교도 제대로 할 수도 없다.
# 가정설교가
가정목회의 핵심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사랑의교회에서 ‘목회자를 위한 가정행복 아이템 세미나’를 개최한 하이패밀리
송길원목사는 주제 강연 및 가정설교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통해 “가정의 달 5월은 목회자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달”이라며 “목회자들은
반복되는 가정 중심의 설교에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길원목사는 “모든 설교의 주제에서 가장 소외된 주제가 있다면
가정문제라고 할 수 있다. 설사 가정의 달에 강단에서 가정을 주제로 설교한다 하더라도 어린이주일과 어버이주일 두 차례 정도 설교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강단의 현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강단에서 가정에 관한 메시지가 선포되지 않는 한 교회 내
가정은 점점 병들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정의 달에는 복음의 핵심적 주제로서 가정을 위한 설교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경은 온통 가정 이야기로 채색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설교가 올바로 행해지지 못한 이유는 교회성장과 조직체계를
유지하는데만 마음을 두고 있는 목회적 이유와 목회자 자신의 생활이 건강치 못한데서 오는 자신감의 결여, 성경에 대한 목회자의 편견과 같은 것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목사는 “목회자는 가정의 달에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가정설교에 중점을 두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있는
성도들의 가정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가정의 달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가정문제는 5월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가정 중심의 설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송길원목사는 가정설교에 대한 중요성 이외에도 ▲치유와
회복의 담론을 지속할 것 ▲예방적 관점의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 ▲한 부모, 과부,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배려할 것 ▲지나치게
건강한 가정 중심으로만 이끌지 말 것 ▲전문 사역기관의 도움 및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것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 어떤 프로그램
진행할까
가정의 달에 행사 및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고갈돼 가정사역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송길원목사를 비롯해 최요셉목사(하이패밀리 객원연구원), 선량욱 문화선교사(팻머스 대표), 김향숙 원장(가정사역 평생교육원) 등이 강사로
나서
▲가정설교 준비에서부터 작성까지 ▲가정의 달 꾸미기 ▲미디어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만들기 ▲가정을 살리는 QT ▲목회자가
행복해야 성도가 행복하다 등의 주제로 가정 사역 노하우를 제시했다.
특히 이날 목회자들을 위해 가정의 달 많이 사용되는 신구약
성경본문 30선과 가정의 달 예화 및 유머 101선, 가정의 달 추천도서 30선, 설교예화 영상자료 및 추천 미디어, 가정문화 아이디어 100선
등 다양한 자료들이 제공됐다.
그렇다면 이번 가정의 달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좋을까. 교회적 차원에서는 가정사역 전문가를
초청해 ‘부부스쿨’, ‘남편 사랑교실’, ‘행복만들기 세미나’ 등을 진행하면 된다.
또한 성도의 가정들이 성경적 가정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가족 문화 및 가족 가치 만들기, 가족 친밀감 높이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도 좋다.
‘가족 칭찬의 날
정하기’, ‘가족사명 선언서 만들기’, ‘가족에게 파이팅 편지보내기’, ‘자녀 포옹하기’, ‘가족들의 소중한 보물 숨기기’, ‘결혼생활 목표
만들기’,
‘사랑한다고 고백하기’, ‘자녀 집안인 거들게 하기’, ‘가족과 여행하기’, ‘가족과 사진 찍기’, ‘가족 별칭
짓기’, ‘역할 바꾸기 게임’ 등 소박하지만 성도들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자.
송길원목사는 “가정의 달에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문화적 코드와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한다면 가족들의 사회적 영향력은 더욱
증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표성중 기자 [kodesh21@igoodnews.tv]
----------------------------------- 목사 없는 시골교회에서 치러진 ‘부활 세례식’
전남 농촌교회 4곳 ‘분당 만나교회’ 목회자 초청 연합예배 드려
목사가 없어 미뤄졌던 시골교회에서 지난 11일
훈훈한 부활절 세례식이 진행됐다. 전도사가 담임으로 있는 농촌지역 4개 교회가 도시교회인 분당 만나교회 소속 목사를 초청 세례를 부탁한 것이다.
감리교 전남 서지방 금동교회와 부덕교회, 신도교회, 동광교회 등 네 개의 작은 농촌교회는 성도수 10여 명에 불과한 작은 교회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진실한 성도가 되길 원하는 마음을 동일할 것. 세례를 받고 싶었지만 담임 사역자가 전도사뿐이어서 세례식을
거행하지 못했던 네 교회는 분당 만나교회에서 일일 파송한 조헌태목사 덕분에 부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조헌태목사는 ‘부활
이후’라는 설교를 통해 “지금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는 도시와 농촌이 연합하고 교회와 교회가 하나 되어 드리는 예배”라며 “부활의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예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님과 동행하며 서로 하나 되어 받은 사랑을 전하는 부활 이후의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헌태목사는 이날 그동안 세례를 받지 못했던 5명의 성도에게 세례를 베풀었으며 성도들과 함께 성만찬의 은혜도
나눴다. 예배 후에는 각 교회에서 준비해온 떡과 선물을 함께 나누며 교제의 시간도 가졌다.
연합예배를 준비한 금동교회 박정승
전도사는 “농촌의 작은 미자립교회라는 현실, 그리고 담임자가 전도사라는 한계로 때로는 위축되기도 했지만 오늘처럼 도시교회가 적극 후원해주고
농촌교회가 연합하여 예배를 드리니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주 기자
---------------------------------------------- 현대판 `노아의 방주` 세계
곳곳서 재현 매일경제
노아의 방주를 본 뜬 호텔을 짓거나 실제로 배를 만드는 등 성경 속의 역사를 재현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일고 있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의인(義人) 노아는 신(神)의 계시로 홍수가 올 것을 미리 알고, 방주(길이 137m, 너비 23m, 높이
14m)를 만들었다. 노아의 가족 8명과 더불어 여러 생물 한 쌍씩이 이 방주에 탔고 하나님이 내린 '물의 심판'을 피할 수 있었다. 홍수가
지나간 후 노아의 자손의 번창했다는 내용이 성경에 실려 있어, 노아의 방주와 홍수의 흔적을 찾으려는 성경학자와 고고학자의 노력 또한 계속됐다.
하지만 최근 홍콩의 거부 3형제가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제작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제작하려는
시도가 다시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홍콩의 억만장자인 궉씨 3형제는
성경에 기록된 바에 따라 길이 450피트의 방주 모양 호텔을 건설했다. 이들 형제는 성경에 나오는 방주처럼 살아있는 동물은 아니지만, 광섬유로
67쌍의 동물 또한 제작했다. 신문은 이 호텔이 3형제 중 둘째인 토머스 궉의 제안으로 17년 전부터 기획된 것이지만, 전 세계를 휩쓴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불황타개' 마케팅으로 톡톡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네덜란드의 정원사 재키 바켄(35)은
궉씨 형제들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노아의 방주를 만들고 있다. 네덜란의 건축가 요한 후이버스(Huibers: 50)씨 역시 이미 2007년,
5분의 1 키기의 노아의 방주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의 복음주의 목사인 리처드 크린(Greene:72) 역시
프롤스트버그에 실물 크기의 '노아의 방주'를 짓고 있다. 그는 1974년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를 받고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캐나다
플로렌스빌에서는 한 목사가 300피트 길이의 방주를 만들었고, 그린피스도 2007년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앙을 경고하기 위해 터키 아라라트 산에
방주를 만들기도 했다.
------------------------------------------- 새터민
돕느라… 목뼈에 철심 박은 목사님 조선일보
바울선교교회 김성은 목사 '꽃제비' 북(北)어린이에 충격 중국서 탈북자 데려오고 가족처럼 국내 정착 도와 아내는 인민군
장교 출신
태국을 거쳐 2008년 초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수민(여·26·가명)씨와 성호(25·가명)씨가 김성은(44)
목사를 찾아온 건 8개월 전이었다. 한국에 와서 연인이 된 수민씨와 성호씨는 탈북자 정착지원 기관인 하나원에서 나온 뒤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생하다가 "천안에 가면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목사가 있다"는 소문만 믿고 무작정 김 목사의 '바울선교교회'에 찾아왔다.
"절
보고 왔는데 어떻게 거절합니까? 지난달에 결혼식을 올려주려고 했는데…. 교회 형편이 어려워 미뤘습니다만 형편이 풀리는 대로 식을 올려줄
겁니다."
바울선교교회는 천안시 쌍용동 주택가 상가 건물에 있다. 100㎡(30평) 남짓하다. 김 목사는 교회 한쪽에 나무 합판을
세워서 6.6㎡(2평) 크기의 골방을 만들어 두 사람이 머물게 했다. 지난달에는 출산 3개월을 앞둔 수민씨를 배려해 자신의 임대아파트를 두
사람에게 내줬다. 이후 김 목사 가족은 교회에서 먹고 잔다.
이곳에 정기적으로 나오는 탈북자 교인은 20여명이다. 교인 말고도
숱한 탈북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찾아 이곳에 온다. 김 목사는 그들에게 종교를 묻지 않는다. 교회라기보다 '쉼터'에 가깝다.
수민씨는 "나는 대학에 입학해 북에서 배운 간호학을 다시 배우고 있고, 남편도 간판업체에 취직했다"며 "목사님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우리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전북 군산 출신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2000년, 평신도 신분으로
자신이 다니던 교회 목사를 따라서 두만강 유역에 선교하러 갔다가 북한 인권 문제에 눈떴다.
"강을 따라 하루에도 수십구씩 굶어
죽은 시신이 떠내려왔어요. 강가에 서 있는데 남자 아이가 다가와 옷깃을 잡고 말을 걸었어요. '같은 동포끼리 같이 삽시다' 라고. 누더기 옷에,
손이 갈라진 논바닥처럼 어찌나 거칠던지…."
두만강변의 '꽃제비'들을 잊지 못한 김 목사는 귀국 후 신학교에 다니면서, 중국을
떠도는 북한 주민들을 남한에 데려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헌 옷을 모아 그들에게 나눠주는 일도 했다. 옷가지 수백벌을 넣은 대형 여행가방을
좌우로 목에 건 채 중국 땅을 헤매길 수차례. 옷 가방을 나르다 생긴 목 디스크 수술로 김 목사 목뼈엔 철심 6개가 나란히 박혀 있다.
아내 박 에스더(39)씨를 만난 것도 2000년 중국에서였다. 박씨는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에스더'라는 이름을
쓴다. 박씨는 "나는 인민군 여자 중대장이자,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밤낮을 안 가리고 한달 동안 김일성 동상 앞을 지킨 열혈 당원이었다"고
했다. 그런 박씨가 탈북을 결심한 것은 1999년이었다. 식량 부족으로 300만명 안팎이 아사(餓死)한 '고난의 행군' 때, 과학자였던 박씨의
아버지가 굶어 죽은 것이다.
김 목사는 박씨를 조선족 여성으로 위장해 한국에 입국시킨 뒤 자수하게 했다. 그는 박씨와 결혼했고,
2006년 정식으로 목사가 됐다.
이후 부부는 천안 나사렛대학교 강의실을 빌려 탈북자 교인들과 예배를 드리다 2007년 지금
자리로 이사왔다. 지인이 보증금 1000만원을 선뜻 빌려줬다. 건물 주인도 "좋은 일 한다"며 월세를 깎아줬다.
김 목사는 수시로
탈북자들을 차에 태워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탈북자들이 중국에 있는 가족을 불러오기 위해 서류 작성하는 것을 돕는다. 한국 물정에 어두운
탈북자들과 함께 은행, 병원, 관공서도 숱하게 드나든다. 그는 "한 달 교회 운영비(250만~300만원) 중 평균 20%가 기름값"이라고 했다.
김 목사 교회의 수입원은 부인 박씨가 북한 관련 강연을 해서 벌어오는 돈과 월 100만원 안팎의 소액 후원금이다. 교회 집기도
사연 없는 물건이 없다. 호떡장수 교인이 25만원짜리 중고 보일러를 기증하고, 선배 목사의 딸이 20년 넘게 쓰던 피아노를 선물하는 식이다.
아픔도 있었다. 2002년 8월에 태어난 아들은 뇌성마비를 심하게 앓았다. 작년 1월 27일 저녁, 김 목사 부부는 아이에게
우유를 먹여 놓고 후원자가 될 사람을 만나러 집을 나섰다 밤늦게 귀가했다. 이튿날 새벽, 아이가 불덩이처럼 열이 올랐다. 급히 달려간 대학병원
의사는 "우유를 토한 것이 폐로 들어가서 숨을 못 쉬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목이 메어 말을 멈췄다. "아들을 먼저 보내고 나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가 많이 들었어요. 이렇게까지 하면서 탈북자들을 도와야 하나…. 그렇지만 막다른 곳에 부딪혔다고 절망할 때마다 기적처럼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줬지요."
지난 15일 오후 6시, 반백의 중년 부부가 김 목사를 찾아와 얇은 봉투를 내밀었다. "우리는
안성에 사는 사람들인데, 이 교회 사연을 들은 독지가로부터 '대신 후원금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찾아왔다"고 했다. 김 목사가 건물
주인으로부터 "사글세를 전세로 돌려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하던 차였다.
김 목사는 '작은 정성'이겠거니 하고 감사 인사와 함께
봉투를 받았다. 부부는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총총히 교회를 나섰다. 김 목사가 이들을 배웅하고 봉투를 열자 600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이 들어 있었다. 김 목사가 뛰쳐나갔지만 부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김 목사는 "그분들의 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아내와
함께 더 열심히 탈북자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 새생명으로 새 삶 얻은 수감자들
기독교분과위원회, 서울구치소 세례식
서울구치소 기독교분과위원회(회장 안현수 목사)는 13~14일 서울구치소 교회에서 부활절 감사예배와 함께 수감자 21명의 성례식을
진행했다.
14일 안현수 목사(수지광성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정영태 목사(신당중앙교회)는 ‘기독교 신앙의 기초’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십자가의 부활이 있었기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게 된 것”이라면서 “죄를 깨끗이 해결하신 분은 부활하신 예수님”이며 “죽음이 끝이
아닌 것은 새로운 세상을 살 수 있는 부활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정대철 고문의 축하인사가 있었는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란 정 고문의 인사에 수감자들도 함께 답례했다.
13일 여자 수감자 성례식에도 참석했던 정 고문은
예수님의 부활과 나사로의 소생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예수님은 3차원이 아닌 4차원의 세계로 부활하셨다”며 시, 공간을 초월한 신성하신 예수님에
대해 말했다.
서울구치소 문장식 책임지도목사는 “부활절 예배와 성례, 성찬을 드리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면서 “이
시간 물 세례만 받는 것이 아닌 성령 세례를 받게 하옵소서”라는 기도와 함께 세례식을 집례했다.
문 목사는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사형제폐지운동가로 25년째 활동 중이다.
“축하합니다. 잔치 날에 앞으로 나오세요”란 문
목사의 말에 세례 받는 21명의 남자 수감자들은 앞으로 나와 문 목사의 질문에 “네! 서약합니다”와 “예! 믿습니다”라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문 목사는 “우리 하나님이 보셨어요”라며 한 사람씩 세례를 주었다. 이 날 세례 받은 수감자 21명 중 빨간 이름표를 달고 있는
한 사람이 유난히 눈에 띄었는데 그는 현재 사형수로 복역 중이며 언론을 통해 잘 알려진 연쇄살인범이다.
세례식이 끝난 후 성찬식이
이어졌다. 이 날 함께 예배드린 신당중앙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떡과 포도주를 수감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그리스도의 보혈의 의미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 성(性) 생활 지침서 ‘하나
되는 기쁨’ 논란 한국기독언론협회, 기자 간담회 열고 입장 표명
◇기자 간담회 모습ⓒ크리스챤연합신문 ◇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김형원 장로)는 8일 종로5가 크리스마스카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05년 예영 커뮤니케이션에서 출간된 ‘하나 되는 기쁨’이 변태를 부추기는 해괴한 책이라고 주장했다.
언론협회
강춘오 목사는 “마광수 소설 보다 더 진하고 리얼한 묘사를 하고 있는 이 책을 한국 교회에 알리고 배급을 막아야 한다”면서 “저자가 이단시비에
걸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실명을 밝히지도 못한 책에 정동섭 교수는 버젓이 실명으로 추천사를 쓰고, 그 책을 들고 다니며 가는 곳마다 사라고
홍보한다”고 말했다.
또 “책의 추천사를 쓴 정 교수가 이 책을 쓴 장본인일 수도 있다”면서 “정 교수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있을 때 이 책이 나온 만큼 한기총도 해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최근 정
교수가 목사로 소개되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밝히며 정 교수의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기독언론협회는 교회연합, 들소리, 크리스챤한국, 새누리, 크리스챤신문 등이 가입돼 있는 협회이다.
◇논란이 된 책
ⓒ크리스챤연합신문◇
‘하나 되는 기쁨’의 출판사인 예영 커뮤니케이션 김승태 대표는 전화인터뷰에서 “그동안 예영 커뮤니케이션은
출판을 대화라고 생각하고 소수의 의견을 수용하며 사회에 유통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면서 “5년 전에 이미 책을 소개하기 위해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배포했고 그 동안 단 한 차례 문제 제기도 없었던 이 책을 언론협회가 갑자기 문제 삼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 이 문제의 이슈가 책보다는 추천인 정동섭 교수에게 향했다”면서 “출판사를 공격할 수는 있지만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정동섭 교수가 이단과 싸워 온 문제가 파생되어 온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정동섭
교수 ⓒ크리스챤연합신문 ◇
가족관계연구소 소장 정동섭 교수는 “구원파 측에서 나를 모함하기 위해서 벌이는 일인 것 같다”면서
“전후관계를 볼 때 저자를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책을 쓰고서는 가명으로 썼다고 하는 발상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구원파와 법정 투쟁을 2년간 해오며 4가지 재판을 해서 다 이겼다”면서 “구원파에서 자꾸 내가 비판하니까 나를
매장하기 위한 흠을 찾다가 이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A신문사 B씨가 20여 년 전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
권신찬, 유병언 파를 변호하고 옹호하는 기사를 쓴 사례가 있다”면서 “아직도 그쪽과 연계 되어 있는 것 같고 나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A신문사 B씨를 움직인 것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책을 추천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나는 가정사역자이다.
부부들의 이혼문제가 심각한데 교회에서 부부의 성 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힘들어 책을 소개 했다”면서 “한국 교회에서 성 생활에 대한
교육이 없기에 성경적 세계관의 성생활 지침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 목사가 매일 화장실 청소하는
성광교회
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에 소재한 성광교회(예장대신 총회 소속, 담임목사
양치호 )에는 여느 교회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사역 내용을 들어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그동안 250여명의 전문인 선교사를
훈련했고,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교센터를 갖추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 전문 자료를 갖춘 도서관이 있다. 1989년부부터
인도, 필리핀, 일본, 브라질 미얀마, 홍콩 등 전 세계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선교센터 1층에는 레스토랑과 커피숍이 있는데 수익금
전부를 선교기금으로 사용한다. 서빙은 교인들이 돌아가면서 한다. 물론 자원봉사다. 담임목사는 선교관 3층에서 생활한다. 사찰이 없고, 교회
버스가 없다.
성가대 지휘자나 반주자에게 사례비를 주지 않는다. 교인들은 각자 한 가지 이상씩 교회 봉사를 한다. 저명한
우주항공학자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교회 천장에 달린 선풍기 10대를 청소하는 것을 맡았다.
이 정도면 아주 특별한 교회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교회는 아버지께서 28번째로 개척한 교회입니다. 1970년에 개척을 하셨는데, 저는 1984년에 담임목사로
부임했어요.”
양치호 담임목사의 선친은 김익두 목사의 세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양춘식 목사. “아버지는 소년소녀가장이셨는데 일제
말엽 중국 만주에서 사시면서 중국 무술을 배우셨어요. 해방 후 서울 신촌에서 중국무술 도장을 운영을 하셨지요. 그러다가 김익두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천막부흥회에 참석하셨다가 변화되셨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정리하시고 김 목사님을 따라다니셨어요.”
양 목사는 선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버지는 한때는 서북청년단 활동도 하셨어요. 주월 파병사령관이셨던 채명신 장로님과 고려제약 조기철 회장님이 아버지에
대하 잘 아세요. 아버지는 1970년대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에너지절약을 해야 한다고 연탄만 떼셨어요. 결국 조그마한 헛간 같은
사택에서 사시다가 연탄가스에 중독돼서 소천하셨어요.”
그러나 양춘식 목사는 두 아들을 목사로 키웠다. 양치호 목사의 형은 예장대신
총회장과 한기총 공동회장을 지낸 고 양용주 목사. 그는 교회법 전문가로 서울 청파교회를 담임목회했다.
양치호 목사는 처음부터
신학을 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했다. 나중에는 사업도 했다. 그러다가 서울 강남의 개척교회를 섬기는 중에
1년에 100여명에게 전도를 하면서 목회자로 소명을 받았다. 목사는 절대 안하겠다던 그를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부르신 것이다.
“1979년 예장합동교단이 분열되는 혼란을 겪을 때 총신대학원에 지원했어요. 당시 윤영탁 교수님이(합동신대원 총장 역임) 저를
면접했어요. 그런데 혼란스런 상황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않았어요. 사업을 했어요. 그러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대한신학교를 가게 되었지요.”
양 목사는 1984년 성광교회에 부임했다. 착실하게 사역을 해가던 양 목사가 선교에 눈을 뜬 것은 인도 선교 현장을 방문이 계기가
됐다. 예장합동측 로이 목사와 함께 인도 선교 여행을 갔다가 큰 감동을 받은 것.
양 목사는 모든 포커스(초점)를 선교에 두기로
결심했다. 교인들이 실제로 선교에 이바지하도록 교회 구조를 바꿨다. 최우선적으로 교회 버스 3대를 처분했다. 부평 이상의 거리에서 오는 교인들은
가까운 교회로 출석하도록 했다. 집사 임명도 철저하게 했다. 선교를 위해서는 교회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교회 지붕이 터져서 비가 새니까, 교인들은 교회당을 건축하자고 했어요. 그러나 저는 이 땅의 사명이 선교인데 우리 교회만 좋으면
되겠나 생각했지요. 그래서 예배당 대신 선교센터를 짓자고 했지요. 물론 교인들은 이해를 못했어요.”
결국 선교센터를 먼저 지었다.
양 목사는 교회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차량과 기사를 정리했다. 성가대 지휘자, 반주자도 무보수로 봉사하도록 했다. 교회 직원도 없앴다.
부교역자도 두지 않았다. 대신 평신도를 야간신학교에 보내서 사역자화 했다. 선교의 ‘특수부대’에 걸맞게 구조조정을 한 것이다.
“우리 교회는 매년 12월에는 봉사신청을 해요. 레스토랑, 커피숍에서 일하는 분들도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입니다. 저도 매일 화장실
청소를 해요. 사모도 매일 봉사를 해요. 장로님과 권사님도 매일 교회 봉사를 합니다. 교회 정원이나 시설물들도 우리 교인들이 손수 만든
것입니다. 예수님도 30년은 막노동을 하셨고, 사도 바울도 귀족인데 3D업종을 택했잖아요. 우리가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양 목사는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 체제로 전환되자 1989년 8월 단기선교를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선교사역은 대만, 홍콩,
일본, 필리핀, 브라질, 미얀마 등 전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로, 권사, 구역장들을 데려갔어요. 그들의
선교마인드를 가져야 교회 전체가 선교에 헌신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특히 선교하러 가서는 일체 쇼핑을 못하게 했어요. 저녁과 새벽집회 그리고
낮에는 선교사님들과 함께 둘씩 짝을 지어 전도하게 했지요.”
예상대로 교인들은 선교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교회가 없는
지역이 많은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고, 선교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양 목사는 그 다음부터는 청년들도 선교사역에
동참시켰다. 그동안 선교사역에 참여했던 청년들 가운데 40여명이 선교사와 목사가 됐다. 선교훈련을 위해서 강승삼 박사, 전호진 박사, 노봉린
박사 등 쟁쟁한 선교전문가들이 강의를 맡았었다.
성광선교센터에서 훈련을 받은 전문인 선교사들은 일본, 중앙아시아,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고 있다. 그들 중에는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면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교사도 있고, 병원과 학교사역을 하는 선교사도 있다.
또 호주에는 미션홈을 운영하고 있다.
성광교회가 자랑하는 것 중에 하나는 방대한 선교자료. 선교센터 2층 도서실 책장에는 전세계
선교자료가 빼곡하게 차있다.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다. 김의환 전 총신대 총장도 자료를 보고 놀랐다. 여러 대학과 교회 그리고 선교단체들에서도
자료를 구하기 위해 찾아왔을 정도다.
“10여년 간 2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자료를 모았어요. 그런데 인천까지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서울의 어느 단체에 기증할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선교센터의 게스트룸은 유료와 무료 사용으로 구분하고 있다. 세미나실은
2~3시간 정도는 무료이고, 그 이상은 실비를 받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영성의 대가인 리차드 포스터도 머물다 갔다. 게스트룸에는 또 외국
대학생들이 인천의 대학에 석박사과정에 유학왔다가 장기 거주하면서 전원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 사역팀이 양육을 담당하고 있다.
성광교회는 지역주민들과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회다. 선교관 1층에 있는 레스토랑과 커피숍은 지역주민과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음식맛도 일품이다. 실내 장식도 민들레영토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예비군 훈련 장소로도 활용되고, 무료 결혼식 장소로도 활용된다.
양 목사는 결혼식 비용을 최대한 절약하도록 교인들에게 권면했다. “미국은 결혼식 비용이 평균 2000불인데, 우리나라는 집값
빼고도 신랑신부 각각 17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식 비용으로 250만원 정도만 쓸 수 있도록 강조합니다.”
양 목사는 이를 위해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도록 권면한다. 판자집교회라도 호텔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성광교회는 웨딩드레스도 몇 벌을
갖춰 놨다. “우리 교회에 출석했던 박미선 자매가 의상학과 출신인데, 졸업반 때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가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자기도 결혼을 했어요. 웨딩드레스 5벌을 준비했어요.”
청년 중에는 양 목사의 말을 듣고 교회에서 결혼식을 해서
200만원 정도밖에 비용을 들이지 않았다. 그 청년은 당초 1000만원을 준비했는데, 800만원은 선교비로 바쳤다. 양 목사는 그 돈으로
봉고차를 구입해서 남동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교회에 데려와 영어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성광교회는 24시간 오픈되어
있는 기도실을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 인천대, 인천전문대 등 크리스천학생들이 기도모임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저녁 9시가 넘으면 직장인들도
기도를 하고 간다. 개인 기도실이 있어서 마음껏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양 목사와 함께 선교센터 주변을 둘러
봤다.
쓰레기장이었던 공간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뀌었다. 딱딱한 시멘트벽은 공짜로 얻어온 나무로 외벽을 둘렀다. 그리고 나무를
심었다. 선교관 옥상에는 골프연습장이 있다. 골프연습장이 문을 닫으면서 공짜로 갖다 놓은 것이다. 커피숍 안에는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목탄난로를 들여다 놨다. 오히려 운치가 있어 보인다. 선교관 마당에 있는 콘테이너박스 안에는 운동기구들이 있다. 바베큐를 구워 먹을 수 있는
통도 있다. 선교관 입구에는 작은 분수대가 하늘로 물을 뿜어 댄다.
이 모든 시설과 장식을 업체에 맡기지 않고, 800여명의
교인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니…. 감탄사가 절로 났다.
“선교사님들! 언제라도 오셔서 쉬었다가 가십시오.”
*전화:032)872-2336
-------------------------------------------------- 한국교회 신뢰도 높이는
길은 ‘공공성 회복’ 뿐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추락은 한국교회 전체의 고민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공공신학: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에로의 초대〉를 출판하고, 공공신학에 대한 관심과 참여 촉구에 나섰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16일 서울 덕수교회 교육과 1층에서 ‘공공신학 출판기념세미나’에서 한국교회 신뢰회복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공공성의 회복’으로 꼽았다.
기윤실은 지난 2007년부터 6차례에 걸친 공공신학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해 왔다. 그 결실을 이번에 책으로 출간하고,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공공성
강화’로 제시한 것이다.
실천신학대학 조성돈 교수는 “교회가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한계상황에 있다”며
“한국교회가 더 이상 소수가 아닌 상황에서 크리스천이 소수라는 의식을 벗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장을 넓게 생각하는 신학적 뒷받침이 필요할 때,
공공신학을 논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공신학은 신학으로써가 아니라 ‘실천’을 통한 구체적인 가치 기준을 제시하는
방향성을 띤다. 예를들어 한국교회에 지금 필요한 것은 교인이 늘어나는 것보다는 신앙고백 하는 교인이, 삶에서 실천하는 교인이 늘어야 할 때이고,
이들을 통해 사회에 가치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공공성 강화한다면, 아직까지 사회를 앞설 가능성은 있다
이번에 출간된 〈공공신학: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에로의 초대〉는 성경에 근거한 공공신학의 신학적 토대로 출발해, 교육학, 동양철학,
서양철학, 사회학, 행정학, 기업윤리, 여성학, 시민운동 등의 학문으로 본 공공신학까지 아우르고 있다.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비전을 한국교회의 공공성으로 꼽고,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토대를 제시한 것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로 참여,
행정학 분야에서 공공신학을 논의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이승종 교수는 “교회가 신앙적인 면을 넘어 사회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그만한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1차적으로는 교회의 민주성”이라면서 “민주성이 있어야 그 밖의 것들을 논의할 수 있는데, 그것은 구성원의 평등, 목회자의 민주화
성도들의 각성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아직까지 우리 사회도 민주화가 덜 됐기 때문에, 교회가 먼저 이 부분을
강화한다면 아직까지는 충분히 교회가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처장 김종생
목사, 지구촌나눔운동 김혜경 사무총장, 조선일보 문화부이선민 부장, 기윤실 양세진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석해 한국교회의 공공신학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한편 이번 책 출간으로 지난 2년간의 공공신학 논의를 점검한 기윤실은 앞으로도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사업을 통해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좌장을 맡은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교수는 “이 책이 한국교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답하는 혜안을 제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윤실은 여러 전문기관들과 협력해 지금까지 논의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한국교회
신뢰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철호, 감리교 1호 새터민목사
된다
1997년 탈북, 감신대에서 신학..2004년 새터교회 개척 목회..22일 안수 김철영
새터민 출신
강철호 전도사(새터교회 담임, 구 평화통일교회)가 감리교단에서 첫번째 새터민 목사가 된다.
강철호 전도사는 1997년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들어와 감리교신학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4년 서울 양천구에 새터민들로 구성된 새터교회(구 평화통일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성실하게 목회를 하고 있다.
강
전도사는 오는 22일 오후2시 기독교대한 감리회 광림교회(담임목사 김정석)에서 감격의 목사 안수를 받는다. 강 전도사는 “ 부족한 제가 목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선다.”고 목사 안수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김 전도사는 “지금까지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을 기억하며 늘 겸손과 감사를 가슴에 안고 최선을 다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새터교회 교회홈페이지:
www.onedream.or.kr
------------------------------------ 제 아무리 인기
좋은 목사라도 '불법은 불법'
동양선교교회 법정 공방, 한인 교회에 무엇을 남겼나
동양선교교회 강준민
목사의 '당회 해산 적법성 여부'에 대한 판결문 중 한 구절이 눈길을 끈다.
"피고(강준민 목사)는 2006년 당시 동양선교교회의
대다수 교인들이 강 목사를 지지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변론한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인기 많은 담임목사라 하더라도, 공동의회를
이용해 당회로부터 교회의 운영권을 빼앗는 것을 헌법이 허락하지 않는다." (판결문 중에서)
판사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담임목사가 아무리 많은 교인들의 지지를 받더라도, 제 아무리 인기 있는 스타 목사라 하더라도, 목사 역시 법 아래 있음을,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교회를 운영할 수 없다는 상식을 재확인한 셈이다.
마지막 재판에서 강 목사 측이 90%에 이르는 교인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영상물과 자료를 보여주자 법정의 분위기는 강 목사 쪽으로 기울었다. 반대 측 변호사도 당시를 떠올리며, "졌구나" 하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수천 명의 교인들이 담임목사를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느 판사가 객관적으로 판결을 내릴 수 있겠냐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강준민 목사를 향한 교인들의 지지도가 판결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판사는 강 목사의 불법을 선언했다.
목사를 변호하는 교인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논거 중에 하나가 '여전히 수많은 교인들이 목사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 목사님이 없으면 교회가 더
힘들어진다'는 현실적인 명분까지 곁들이면서 주장에 힘을 보탠다.
강준민 목사 역시, 두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구습을 타파해야 할 명분까지. 때문에 강 목사는 공동의회를 열고, 설교뿐 아니라 인사, 조직, 재정까지도 목사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도록 헌법을 만들고 공동의회에서 통과시켜,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한 독제 체제를 구성했다. (관련 기사 보기) 하지만 원칙을 무시하고,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개혁을 시도한 것이 패착의 원인이었다.
그렇다면 판사는 무엇을 근거로 강 목사의 불법을 판결했을까.
판사가 판결의 잣대로 삼은 것은 바로, 교회 헌법, 즉 정관이다. 판사는 정관을 근거로, 강 목사 측 장로들이 사임했다가 다시
당회원으로 복귀한 대목을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했다.
한창 갈등이 불거질 무렵인 2006년 10월 12일, 임시 당회가 열렸고,
20여 명의 장로들 중에 강 목사 측 장로 11명이 당회 도중 사퇴를 선언하고 자리를 떴다. 그러나 사표를 제출했던 장로들은 곧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6일 뒤(10월 18일)에 열린 당회에 참석해, '공동의회를 열고 담임목사에게 교회 운영의 전권을 맡기자'는 내용의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결국 당회에서 이 안건은 통과 됐고, 강 목사는 공동의회서 90%에 육박하는 교인들의 지지율로 재신임을 얻고, 교회 운영의 전권을 얻게
된다.
판사는 이미 사퇴한 강 목사 측 장로들이 당회에 참석해 투표한 것을 불법의 출발점이라고 지목한 것이다. 그렇게 열린
공동의회도, 그 공동의회에서 다룬 안건도 무효라고 판단했다. 강 목사 측 장로들이 구두로, 서명으로, 행동으로(당회 도중 나간 것) 명백한 사임
의사를 나타낸 것은 동양선교교회의 기존 헌법(55조 1항)에 근거할 때 사임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은 동양선교교회의 기존
헌법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 재판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 것은 교회 정관이 법원 판단의 실질적 준거가 된다는 점이고,
정관의 법적 지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특정인의 독재를 견제하고, 갈등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모범적인 정관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인 것이다.
한국의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이자 오랫동안 모범 정관을 연구해온
경상대학교 백종국 교수는 "교회의 갈등을 잠재우고,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담임목사의 독재가 필요하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매우 위험하다. 그것이
성장을 위해서든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든 목회자 중심의 권위주의적 교회 운영을 추구하는 것은 마치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가 언제 사고를
일으킬지 모르는 처지와 마찬가지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지호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 자살률 증가는 현대사회의 필연적
부산물일까 김충렬 박사의 ‘살자’ (14-1)- 자살의 사회적 원인
▲김충렬 박사(한일장신대·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4. 자살의 사회적 원인
지금까지 자살을 우리는
개인의 신체적·심리적·병리적 관점에서 고찰했다. 이는 자살이란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으로서 일면 개인의 책임성을 담보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살의 사회적인 원인은 그 관점부터가 매우 다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 보고 해석하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자살의 사회적 원인은 인간의 행동을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적 요인과의 관계 속에서 분석한다. 즉
종교, 결혼, 가족, 이혼, 원시적 관행, 사회적, 경제적 위기 등을 자살과 관련시켜 분석하려는 것이다.
이는 선입견이 배제된
사회적 사실만이 사회 현상을 올바로 분석하는 방법이기에 모든 사회학적 탐구 주제는 공통적으로 미리 규정된 일련의 현상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 아마도 사회학자는 외적 측면으로부터 그 존재를 추론해 낼 수 있는 사회적 사실에만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인지 모른다. 이런
관점은 자살이 개인의 심리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 구조적 측면에서 필연적으로 파생된 일종의 사회적 타살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자살의 사회적 원인을 다루기에 앞서 사회적 관점의 타당성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나서야 비로소 자살의 사회적 원인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 자살에서 사회적 관점의 정당성
자살을 사회적 관점에서 보려는 입장에서
뒤르켐(E. Durkheim)은 선두에 선다. 그의 자살 연구는 어떠한 사회이든지 일정한 ‘자살 경험’을 갖고 있음을 밝혀 자살이 ‘집단
경향’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집단 경향은 개인적 경향과 구분되는 사회적 사실이다. 개인의 자살 경향은 집단 경향과 관련해 분석될 수 있고
집단 경향은 개인들이 그 안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회 구조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뒤르켐의 사회적 관점을 이해하는 데서 가능해진다.
그는 사회학이 학문적 진보를 보이지 못한 이유를 주제가 불분명한 점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학의 연구 대상으로서 사회적
사실을 제시했다.
사회적 사실이란 고정되거나 혹은 고정되지 않고 개인에게 외부적인 구속을 가할 수 있는 모든 행위 양식, 혹은
개별적 현실에서 독립해 스스로 존재하면서 동시에 특정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일반적 행위 양식이다. 다시 말하면 사회적 사실은 개인의 외부에
존재하면서 개인의 행위에 대해 구속력을 가지며 개인에게 실재하는 힘이다. 이런 관점은 사회적 사실의 판단 기준을 세 가지 차원으로 파악하는데서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사회적 사실이 개인의 외부 즉 외재성에 존재하는가, 개인을 강제하는가, 사회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가 등이다.
외재성의 기준이란 도덕적·법적 의무를 이행하며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개인이지만, 그것들은 개인과는 무관하게 법률과 관습에 따라
규정된다는 말이다. 더구나 개인들의 불복종은 문제의 관습들이 갖는 지속성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도덕적 규칙은 실제로 적용되지 않더라도
존재할 수 있기에 복종하는 개인이 없더라도 존속할 수 있다. 개인의 문화를 형성하는 도덕적 규칙들은 개인의 출생 이전에 존재했으며, 그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 사실의 외재성은 자연발생적 인지력에 대해 그것이 불명료하고 불가해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사실은 사회적 질서에 관한 지식을 얻으려면 특유한 과학적 성격을 갖는 탐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회적 사실성의 기준은 이것이
개개인에 대해 갖는 강제력이다. 때때로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이 개인적 의지에 대해 독립적이고, 그것은 우리를 속박하거나 압박하며 우리가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정상적일 때는 사회적 사실의 이런 강제력을 깨닫지 못하지만, 법률이나 도덕, 규칙을 위반할 때는
그것을 알게 된다. 그때 사회는 억압적 제재수단을 갖고 반응한다. 이는 불가피하게 특정 나라의 언어나 통화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사회가 반드시 어떤 제재를 가하지는 않더라도 전혀 의사소통이나 경제적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원리와 같다.
사회적 관점에서는
개인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격감되지는 않는다. 자살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는 없고, 오랫동안 대부분의 사회에서 발생돼 온
자살에는 거의 일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뒤르켐은 어떤 집단에서 자살률이 갑자기 변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며 어떤 혼란이 일어남을 들며
어떤 집단에서 자살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은 사회 구조 안에서 작용하는 붕괴시키려는 힘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모든 자살자들이 한결같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행위를 저지를 수 있는 개인적 요건을 갖추고 태어나지 않았다 해도 사회학적
단일요인으로 해석하려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사회현상을 단순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지적돼야 한다. 다만 특정 사회현상을 두고 특정 이론만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제한적으로 이해할 수는 있을 것이다.
(2) 사회적
관점에서 나타난 자살의 유형
자살의 사회적 원인은 전술한 대로 자살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보려는 것이다. 사회학적 관점은 자살을
사회 현상의 하나로 간주한다. 사회학자들의 자살 연구는 사회적 상황과도 상당한 관련성을 갖는 것으로, 개인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집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이라는 데 초점을 둔다. 그리고 자살 요인들 가운데 사회학자들의 관심은 단지 전체 사회의 수준에서 감지되는 자살자의 행위와
관련된다는 점이 일차적이다.
뒤르켐은 자살이 사회가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타나는 소외나 혼돈 상태의 아노미 현상 등
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살이 사회 구성원의 행위를 규제하는 공통된 가치나 도덕적 규범이 상실된 혼돈의 상태에서
얻어지는 사회적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은 뒤르켐이 자살을 하나의 사회적인 현상으로 다루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사회 병리현상 중 하나로
현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질병으로 보려는 입장이다.
이런 뒤르켐의 자살이론은 두 개의 사회적 차원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그 하나는 사회적 통합(integaration)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조정(regulation)이다. 뒤르켐의 이론은 이후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가 제시한 통합과 규범이라는 두 변수는 자살을 설명하는 사회학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이론적 특성을 절대화시킬 수는
없지만, 자살을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그의 자살론은 다음의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이기적인 자살
이기적 자살(egoistic suicide)은 개인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잊고 스스로 생명을 끊는 행위다. 뒤르켐은
개인적 자아의 사회적 자아에 대한 우월성과 철저한 내적 신념에의 도취, 그리고 사회 자체를 부정하는 고립된 가치관에 의한 자살을 ‘이기적
자살’로 정의한다. 이기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기적 자살은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 집단 내에 강하게 통합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도시가 농촌보다 자살률이 더 높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기주의는 개인이 타인과의 긴밀한
유대관계에서 사회적 고립으로 가는 현대 사회의 일반적 상태를 반영한다. 개인이 속하는 그룹이 약화될수록 그룹에 덜 의존하고, 자신에게 더욱
의존하면 할수록 자신의 이해 관계에 근거한 행위 기준 이외에 다른 기준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이론의 핵심은 사회가 강력히 통합돼 있을 때
사회는 개인을 통제 하에 두고 지배할 수 있기에, 개인이 고의로 자신을 버리는 행동을 금지시킬 수 있다는 데 기초한다. 이는 전술한 대로
자살률이 가족을 가진 결혼자보다 독신자들이 높은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관점은 한 가지를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개인이 죽음을 통해 자신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을 막는다 해도 개인이 사회의 종속을 정당하다고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면 사회의 위력이 무력해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개인이 운명의 주인임을 인정하고 스스로 생명을 종식시킬 권리를 갖기에 그들로서는 삶의 고통을 인내심있게 견뎌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해명해야 한다.
2) 이타적인 자살
이타적 자살(altruistic suicide)은 문자 그대로
타인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자살은 사회통합이 너무 강해한 나머지 집단을 위해 개인의 생명을 스스로 버리는 현상이다. 그런
점에서 이타적 자살은 개인에 대한 규제력이 지나치게 강할 때 일어나며, 개인의 생활을 억압하려 했다기보다는 개인과 사회의 요구 사이에 균형을
시도한다고 볼 수 있다.
실로 ‘이타적 자살’은 종교적·정치적 집단과 보다 높은 차원의 목적을 위해 개인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희생하는 형태의 자살로, 종교에 대한 맹목적 신앙과 군대의 군율, 사회적 명예 등에 의거해 자신을 포기하는 현상이다. 이는 대개 사회 집단의
권위가 너무 단호해 개인이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는 곳에서 일어난다.
뒤르켐에 의하면 이타적 자살은 집단의 생명을 가장
근원적인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지른다. 집단의 생명에 전적으로 자신을 바치거나 통합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타적 자살의 예로 고령자와
정신질환자의 자살, 남편의 사망에 따른 부인의 자살, 주인의 사망에 따른 하인의 자살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정치적 메시지의 전달 형태로
자기 파괴적인 행위, 집단의 목적을 위해 단식을 기도하다 죽은 사람들, 반전 운동으로 분신자살을 하는 사람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그들은 실로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해 아무런 개인적인 목적이 없이 자신의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다.
이타적 자살은 가장 마지막 소유인 생명을
포기함으로써 인정을 받는다는 점에서 개인에게는 위험한 매력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전쟁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개인 생명의 권한을 사회가 갖는
것으로 존재 권한이 취소되는 형태를 갖는다. 이런 상황을 차치하고라도 현대 사회의 집단화 경향은 개인성을 자연스럽게 훼손하거나 심각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간과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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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사랑하는 50가지 방법
[미션라이프]
미국의 기독교 월간지‘소저너스’가 14일(현지 시간)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는 50가지 방법’을 발표했다. 소저너스 칼럼니스트인 쉐인 클레이본과
윌슨 하트그로브가 쓴 50가지 방법 중에는 ‘정기적인 중보기도 모임 갖기’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편지쓰기’ ‘설거지 물을
화장실 청소용으로 재활용하기’처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알코올중독자 모임에 참석해 그들의 친구되기’ ‘가끔
옆집 물세도 대신 내기’ ‘수입의 10%를 가난한 자들에게 헌금하기’처럼 개인 사정에 따라 쉽지 않을 수 있는 내용도 있다. ‘1년간 TV 없이
지내기’ ‘무기제조업체 앞에서 1주일간 철야기도’ ‘입양하기’ 등은 실천하려면 큰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이 ‘∼50가지 방법’은
기도 때문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다음달 7일 이 법으로 정한 국가기도의 날이다. 1952년 트루먼 대통령이 관련 법을 제정했고, 88년 레이건
대통령이 법을 고쳐 매년 5월 첫째주 목요일에 국가기도의 날을 지켜오고 있다. 이 날엔 교회는 물론 백악관과 각 주정부에서도 미국을 위한
기도회와 기념식이 잇따라 열린다.
소저너스는 “미국 각처에서 기도모임이 열리지만 우리가 기도에 대한 응답이 되는 게 필요하다”면서
‘∼50가지 방법’을 발표했다. 국가기도의 날인 다음달 7일까지 50개 방법 중에 적어도 한 가지만이라도 실천하자는 것이다. 소저너스는 “나 한
사람이 이 캠페인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이 50개 방법을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널리 보급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다음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는 50가지 방법’ 리스트.
1.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전세계 20억을 위해 금식하자. 2. 지역 내 긴급 임신모 센터를 찾아가 갈 곳 없는 임신모를 초대해 가족과 함께
살게 하자. 3. 교회 목회자에게 방문을 원하는 환우 리스트를 요청하자. 4. 알코올중독자 모임에 참석해 거기서 누군가의 친구가
되자. 5. 아이를 입양하자.
6. 옆집 정원 잔디를 깎아주자. 7. 지역 내 초등학교 아이의 개인교사로 봉사하자.
그리고 그 아이의 가족을 알아가자. 8. 토마토 같은 과일을 직접 재배하자. 그리고 그것을 이웃과 나누자. 9. 교회 내
소그룹에게 요청해 정기적인 중보기도 모임을 갖자. 10. 꼼짝없이 집에서 지내야 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휠체어 진입로를 만들자.
11. 지역 내 요양 노인에게 신문을 읽어주자. 12. 나무를 심자. 13. 이웃의 성범죄자를 찾아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자. 14. 매춘부를 위한 생일파티를 만들어주자. 15. 물세를 지불할 때가끔 옆집 것도 함께 지불하자.
16. 소액투자은행에 돈을 투자하자. 17. 저녁식사를 초대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추천해주자. 18. 거리
청소부나 화장실 청소부를 위해 살짝 팁을 흘려주자. 19. 한 달에 한 번 CEO에게 편지를 쓰자. 그래서 그 회사의 윤리를 칭찬하거나
비판하자. 20. 모든 수입의 10%를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헌금하자.
21. 외국인 노동자나 농부들과 교류의 끈을 맺자.
22. 겨울 코트를 더 추운 이웃에게 줘버리자. 그리고 중고가게에 가서 새 것을 사자. 23. 용기가 필요하거나 용서할 사람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손으로 편지를 쓰자. 24. 1년간 TV 없이 살아보자. 대신 TV가 있던 자리엔 꽃화분을 놔두자. 25.
행복을 가르쳐주는 광고를 보며 웃어주자.
26. 무기제조 업체 앞에서 1년에 1주일간 철야기도회를 열자. 27. 주차장에
주차된 차 중에 미터가 초과된 차량 요금을 대신 지불하자. 28. 시민운동가나 시민사회 리더에게 한 달에 한번씩 편지를 써서 격려해
주자. 29. 지역 내 중고 옷가게에 가서 진열된 옷 주머니에 1달러를 넣어두자. 30. 1주일간 차 없이 자전거나 카풀, 걸어서
출근해 보자.
31. 1년간 여성이나 유색인종이 쓴 책만 읽도록 노력하자. 32. 찾아주는 사람이 없는 노인들의 집을
알아보자. 매주 한 분씩 찾아뵙고 말동무도 되어주고 성경도 읽어주고 게임도 해주자. 33. 자주 먹는 음식의 출처를 추적해보자. 그리고
식사 때마다 그 음식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수고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 34. 교회 내 주빌리펀드(희년기금)를 만들자. 그리고 내가
1달러를 쓸 때마다 매칭펀드로 1달러를 기금으로 적립하자. 35. 감옥에 있는 사람과 펜팔을 하자.
36. 낯선 사람에게
내 차를 줘버리자. 37.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쓸 수 있도록 차를 바꾸자. 38. 설거지에 쓴 물은 화장실 청소용으로
재활용하자. 마실 물이 없는 12억의 사람들을 생각하자. 39. 손빨래를 하자. 전기가 없는 16억의 사람들을 생각하자. 40.
1년간 중고 옷만 사보자.
41. 모든 브랜드 이름을 지우자. 대신 십자가에 의한 브랜드에 집중해보자. 42. 옷을
꿰매거나 직접 만들어 입어보자. 43. 1주일간 하루에 한 공기의 밥으로 지내보자. 가난과 영양실조로 하루 3만명이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44. 내 자녀의 친구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하자. 그리고 그들 가족을 조금씩 알아가자. 45. 내가 소수자가 되는
예배에 참석해보자.
46. 출석하는 교회가 평화장학금을 만들도록 돕자. 대학은 가고 싶지만 돈이 없어 군대를 가야하는 젊은이들을
생각하자. 47. 당신과 같지 않은 사람들과 식사를 해보자. 그리고 그들로부터 배우자. 48. 누군가에게 잘못한 일을 고백하고
기도를 요청하자. 49. 노숙인 쉼터에서 봉사해보자. 그리고 그 쉼터에서 노숙인이 되어 섬김을 받아보자. 50. 재소자 사역에
참여해보자.
----------------------------------------------- TV 속 목사들,
설교인가 쇼인가?
설교 홍수 속에 갈증 느끼는 시대… 말씀 앞에 온전히 서자
정운형 가끔 의도하지 않게
채널을 돌리다 기독교 케이블 방송을 통해 설교를 '보는' 경우가 있다. 굳이 설교를 '본다'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이 설교자들의 설교가
그야말로 쇼(show)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개그맨이라도 되는 양 웃기려 애를 쓰시고, 트로트 가수처럼 찬양을 꺾어 부르며 박자에 따라
간단한 댄스도 하신다. 개인적으로 은혜를 받는 것은 기대하지도 않지만, 그들의 기대만큼 웃기지도 않다.
설교로서 평가하기는 좀
그렇고, 개그로 봐도 너무 저질 개그다. 별의 별 캐릭터가 다 등장한다. 반짝이는 양복 가슴 주머니에 손수건을 꼽고는 멀끔하게 생긴 외모로
어필하려는 목사. 속사포로 말하면서 가끔 심형래 흉내도 내며 바보연기를 하는 목사. 부모라도 되는 양 반말로 성도들을 막 혼내는 '무대뽀'
목사. 밤무대 가수 같이 찬양하는 목사 등등. 이 설교를 '보고' 있노라면 주로 분노가 끌어 오르지만, 때로는 '개콘'과 '웃찾사'에서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개그맨들을 보는 것 같아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의 다양성 속에 통일성이 있다. '순종하면 복 받는다'는 식으로 결론을 맺는다는 것이다. 얼마 전 상담한 내담자가
자기 교회 담임목사의 설교가 듣기 괴로운 수준이라며 한탄했다. 1년 365일, 어떤 본문으로 설교를 해도 결론은 '순종하라, 헌금하라, 축복
받는다!'라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류의 호소를 자주 듣는다. 방송 설교를 보면서, '아, 이런 기분이구나'하며 그 성도의 고통을
잠시마나 생각했다.
그런데 참 희한한 현상은 교회에서든, 방송에서든 그런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내담자의 말마따나 교인들은 교회에 갈 때, 이성과 상식을 주차장에 놓고 들어가는 것 아닌가 의심이 된다. 방송에서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거액의
후원금을 내야 한다는 공공연한 비밀이 있긴 하지만(제보도 있었다.), 아무리 많은 후원을 해도 듣는 사람이 없고,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면 어찌
방송이 가능하겠는가.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바울의 예견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듣지 않고 오히려 자기 욕심을 따를 것이며 자기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교사들의 말을 들으려고 그들에게 모여들 때가 올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를
외면하고 쓸데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디모데후서 4:3-4, 현대인의 성경)
어쩌면 인지상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리, 고난, 십자가, 희생, 제자의 길, 이런 주제가 한두 번 정도야 괜찮겠지만, 계속 듣기는 힘든 내용이다. 하지만 축복, 성공,
부흥 뭐 이런 내용이라면 설교의 수준과 상관없이 들어도 들어도 좋은 것 아니겠는가. 여기가 바로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딤전 3:3)을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스타가 되고 싶은' 이런 광대 목사들의 필요가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다.
'교회가 세속화 되었다'면서
그 교회를 향해 축복을 외치는 설교는 독(毒)이다
내 생각에는 이런 설교들에 대해서 단순히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고 말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것은 그저 저질인 것이 아니다. 독(毒)이다. 성도들의 눈을 흐려 놓고, 십자가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방해하는 장애물이요, 독인
것이다. 이런 독과 같은 설교는 그저 성도들의 수준을 낮추는 정도가 아니라, 모두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많은 목사들이 작금의
한국교회가 '세속화 되고, 귀족화 되었다'고 진단은 하지만, 정작 세속화되고 귀족화 된 교회를 향하여서는 축복과 평강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예레미야 시대에 수많은 선지자들이 '평강하다 평강하다'만을 외치며 백성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 결과는 멸망이었다. 한반도, 한국 사회와 교회, 그
한 복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평강과 축복만을 외치고 있는 그들은 '망하게 하는 자'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설교의 홍수 속에 기근과 기갈(飢渴)
설교 방송, 설교 테이프, 설교집, 그야말로 설교 홍수의 시대이다. 그러나
정작 그 설교의 홍수 속에서 마실 물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기근이요 기갈(飢渴)이다.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경고하신 그 심판의
때가 생각난다.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아모스 8:11b-13)
진정 지금은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과 정직한 선포가 절실한
시대이다. 한국교회가 망하지 않으려면, 변질되고 왜곡된 설교를 버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개혁연대는 지난 2008년 한국교회
개혁의 1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그 중 하나를 '왜곡된 성경 해석의 수정'으로 꼽았다. 이는 한국교회가 다시 살기 위해서 뒤틀리고 왜곡된
말씀해석과 선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설교를 담당하는 목사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걸 기대하기는
어렵다.
설교에 대해 질문하자! 설교에 대한 의견 듣자!
내가 존경하는 설교자 J목사가 있다. 그는 한 번의 설교를
위해 본문을 깊이 연구하고 산고를 겪는 듯한 시간을 거쳐 설교문을 작성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는 설교한 만큼 살려고 치열하게 싸운다. 그의
설교 초년 시절에 항상 그의 설교를 듣고 코멘트를 주는 B집사가 있었다. B집사의 지적은 예리하다 못해 너무 직설적이어서 필자가 옆에서 듣기에도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J목사는 B집사의 지적을 겸손히 받아들였다. J목사의 설교가 오버(?)하거나, 논리적이지 않거나, 혹은
현실적 삶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라치면 어김없이 설교를 마치고 의견을 전한다. 그런데 J목사는 그 B집사가 너무 고맙단다. 그를 자신의
좋은 선생님이라고 한다.
현실적으로 J목사 같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실 것이다. 맞다. 본인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설교는 더욱 그렇다. 필자 역시 설교를 하는 목사다. 그래서 내 설교에 대한 비판을
듣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솔직히 고백하면 가끔 '설교가 너무 길다'는 '정확한'(?) 비판에도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이 사실이다.
주로 '은혜 받았습니다'류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익숙해진 탓일 것이다.
만일 성도들이 설교에 대해 솔직한 질문과 평가를 전할 수
있고, 설교자가 이에 대해 답변하는 제도가 도입된다면 우리 한국교회의 설교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박득훈 목사가 시무하는 언덕교회의 경우
예배를 마치고 설교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성도들은 들은 설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의견을 얘기하고, 설교자는
이에 답변한다. 당연히 설교자는 철저히 준비하게 될 것이고, 성도들과의 대화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은혜가 임하지 않을까 생각 된다.
한국교회의 설교를 건강하고 은혜롭게 하기 위해 이런 제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우선 설교자들이 자신의 설교
비평에 대해 좀 더 열린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성도들 역시 설교에 대해 과연 하나님의 뜻이 담긴 내용인지 살피는 자세도
중요하다. 마치 베뢰아 성도들처럼(행 17:11). 강단에서 어떤 소리를 해도 다 믿어버리거나, 침묵하기 때문에 이런 거짓목사들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다. 황당한 거짓말로 속이는 거짓목사들의 설교를 분별하고, 교회가 그런 말씀에 오염되지 않도록 성도들이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사경회(査經會)
한국교회 초기, 성도들은 사경회(Bible class)라는 이름으로 모여 말씀을 배웠다. 며칠,
혹은 몇 주씩을 사경회에서 성경을 공부하였다. 김영재 교수는 <청교도운동과 한국장로교회>라는 책에서 '1960년대 이후 성경공부를
하는 모임의 성격이 점차 변질되었다'고 지적했다. 그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흥사경회, 부흥회로 불리 우는 집회들은 '말씀을 배우겠다'는
목적보다는, 교회 조직의 세를 불리기 위해 동원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또한 '성령대집회', '축복성회' 등의 집회로 모이면서 신도들의
인간적 욕망을 맘껏 충족시켜주고 있다.
다시 말씀을 열망해야 한다. 개혁연대는 이 설교 홍수의 시대에 또 하나의 설교의 장을
마련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삼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이번 사경회를 통해서 많은 성도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맛보고 그것을 더욱 열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영적 갈증을 느끼는 성도들께서 잠시나마 생수를 체험하시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돌아가자. 그 말씀 앞에 서자! 정운형 /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 기자칼럼] 식을 줄 모르는 인기
'직통계시'
황당 영적 체험 가득···건전한 영적 체험과 구별된 것 교회와 신앙/ 정윤석 unique44@paran.com
1. 직통계시란 무엇인가? 한 여성이 있었다. 30~40여 명의 목회자들이 그녀를 '모세와 같은 선지자'라며 따라다녔다.
그녀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녀가 하는 말은 곧 '하나님의 말씀'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집회 때마다 그녀는 "하나님
아버지!"를 외쳤고 1~2초가 지나지 않아 "이 원장아 ~하라고 하시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마치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듯한 표현이었다. 하나님
아버지를 찾을 때마다 그분께서 어떤 음성을 들려주신다는 투였다. 월간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 1998년
7월호에 보도된 이양원 씨에 대한 설명이다.
▲ 이양원
씨(마이크 잡고 있는 여성)
이런 형태를 한국교회에서는 주로 '직통계시'란 용어로 설명한다. 정통교회에서 직통계시는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일부 문제 있는 인사들이 신적 존재로부터 직접 음성이나 환상을 듣고 진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을 일컫기도 한다. 때론 길흉화복을
알게 되는 점술과 같은 형태도 직통계시로 인식하기도 한다.
예장 통합측이 이단으로 규정(1999년 84회 총회)한 이재록 씨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직통계시’란 용어가 등장한다.
“지나치게 직통 계시를 강조하여 마치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언제나, 무슨
일이나 계시를 받는 것 같이 말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병자들을 치유한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기독교 신앙을 무속적 신앙으로 오해하게 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예장 합신측은 2004년, 최온유 씨에 대해 “직통계시를 주장한다"며 이단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내용들에 따르면 직통계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인 지시를 받아 자신이 특별한 사명을 부여 받았다는 의미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직통계시 용어 정의도 이에 준해 이해한다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직통계시는 기독교가 용인하는 건전한 범위 안에서의 영적 체험과는
구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이재록 씨
2. 직통계시를 받았다는 단체와 사람들 그렇다면 기독교사에 있어서 이러한
직통계시로 유명했던 사람은 누구일까? 그 선두주자는 통상적으로 2세기의 몬타너스로 알려져 있다. 몬타너스는 성령체험의 극단적인 현상과 계시와
환상을 주장하는 특징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기독교이단제설>(강문석·김일천 공저, 1994)에서는 몬타너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령이 불러주는 말을 사실상 그대로 받아 말하는 것 같이 보인 것은 몬타너스 설법의 큰 특징이었다. ···그들의
예언은 매우 새로운 것이며 또 그리스도의 계시와 같은 성령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큰 징조라는 것이다. 예컨대 예수님이 로고스의
성육신이었던 것 같이 몬타너스 자신은 보혜사께서 몸을 이룬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면서 설교하였다”(97페이지).
“그들은 열심히
소리지르며 기도하였으며 예언을 듣고 황홀경에 빠져 들어갔다. 이와 같이 하면서 그들은 페푸자 들판에서 새예루살렘을 영접할 이상한 단체를
조직하였다”(98페이지).
이미 1850여년 전에 살다간 몬타너스지만 직통계시적 성격에 있어서만큼은 21세기의 직통계시자들이 보여
주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성령이 불러주는 말을 사실상 그대로 받아 말하는 모습이었고 △예언을 했으며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큰
징조라고 주장했고 △열심히 소리지르며 기도하였고 황홀경에 빠져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런 직통계시적 성향은 현대의 많은 문제
단체들에도 고스란히 발견된다. 세계 4대 이단 중의 하나로 분류되는 몰몬교는 자신들의 경전인 ‘몰몬경’(재단법인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
1967년)에서 창시자 요셉 스미스의 간증을 등장시킨다. 그의 체험은 다음과 같았다.
“1823년 9월 21일 저녁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였습니다. 내가 이같이 하나님을 우러러 간구하고 있을 때 한줄기 광채가 내 방에 깃들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빛이 점점 퍼져 마침내 내 방은 한낮의 햇빛보다 더 밝아지더니 홀연히 누가 내 침대 맡에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그
분의 발이 마룻바닥에 닿지 않는 것으로 나는 그분이 공중에 서 계심을 알았습니다. ··· 그분은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자기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부터 내게 보내진 천사 모로나이임을 밝히고 하나님께서 내게 시키실 일이 있다는 것을 전하였으며··· 그분이 내게 이같이 판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동안 내 마음 가운데는 시현이 열려 나는 판이 묻힌 곳을 선명하게 똑바로 볼 수 있었으며 그 후 실제로 내가 그곳을 찾아 갔을
때 나는 바로 그곳임을 알았습니다.”
모로나이라는 천사가 광채를 띠고 나타나 온전한 복음이 쓰인 ‘책’이 묻힌 장소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그 책을 찾은 스미스는 번역을 할 때도 신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고 교회를 세울 때도 계시를 받고 자신들의 단체 안에 예언자, 번역자,
사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는 예언자 학교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4대 이단 중 안식교의 설립자인 엘렌지 화잇도
직통계시자였다. 안식교에서는 “참교회라 주장하는 교회는 그 속에 예언의 선물이 나타나야 한다고 우리는 믿는 바이다. 화이트 부인이 그 선물을
가졌으며”(성서기초교리, 335)라고 하였다. 참 교회, 남은 무리의 특징은 계시록 12장 17절에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증거라고 했는데, 그
예수의 증거가 곧 대언의 영(예언의 신)이며(계 19:10), 그 대언의 영을 화잇이 받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잇의 계시는 남은 무리, 참
교회의 특징이 된다는 것이다(최삼경·진용식 목사, <안식일교회 대논쟁>, 월간 <교회와신앙>, 1996년 10월호).
▲ 통일교 교주 문선명 씨
통일교도 직통계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일교의 교주 문선명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36년 4월 17일 부활절 아침에 기도하던 중 예수가 나타나 ‘인류구원사업의 소명이요 공식하명’이라는 메시아 사명을 맡겼다고 주장한다. 그가
몇 차례 거절했으나 예수는 ‘그대가 아니고서는 이 중대한 책임을 감당할 사람이 없다’고 거듭 당부하여 큰 사명을 맡겼다고
주장한다(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건강한 성결인 건강한 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출판부, 2007년).
자칭 보혜사요 이긴자라는 에덴성회 이영수 씨에 대해 <한국의 신흥종교>(탁명환, 국제종교문제연구소, 1987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960년 4월에는 이상 중에 보니 사닥다리가 이 씨가 다니던 전도관과 하늘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1961년 8월에는 이 씨가 주님을 직접 만났는데 주님은 너무나 젊고 미남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누군지 모르고 질문을 했는데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예수의 손을 잡고 하늘나라에 가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 뵈었다고 한다”(위의 책, 42페이지).
자칭 재림예수라는 천국복음전도회의 구인회 씨도 직통계시를 받는다. “구인회 씨가 부여중학교 3학년 재학중이던 16세 되던
12월 어느날 새벽, 하늘에서 노란 광채가 보이면서 스피커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음성이 들렸다고 한다. ‘사랑하는 내
아들다! 너는 신앙촌에 들어가라’”(현대종교 편집국, <자칭 한국의 재림주들>, 국제종교문제연구소, 235페이지).
구
씨는 그 후에 또 음성을 듣는다. 1971년 음력 1월 17일의 일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제 만민의 경배를 받으라’ 그러더니
구인회를 중심으로 양편으로 흰옷입은 천사들이 끝이 보이지 않도록 늘어서서 절을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무리가 사라지더니 모든 나무들이
만화에서 보는 것처럼 일제히 달려와서 두 열로 늘어서서 절을 하고는 사라졌다···이어서 또 다음과 같은 음성이 들려왔다. ‘하나님은 조직적이고
과학적이다. 그것은 이사야 11장에 있다’ 그래서 성서를 펴보니 과연 그 구절이 있었으며 그 후부터 가만히 있어도 신구약 66권을 통달했다고 구
씨는 주장하였다”(위의 책, 236페이지).
직통계시자들에 시한부 종말론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에 대거 등장했던 그들의 체험은 황당무계 그 자체다. 이중 H씨가 체험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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