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체험/요2:1-11 2003-02-19 23:37:38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 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 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 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 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 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 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 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 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한복음 2장 1-11절) 세상에서 제일 큰 기적은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마음처럼 단단한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아무리 굳고 강하다고 하지만, 사람의 굳어진 마음처럼 더 굳은 것은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굳은 마음이 변해서 물같이 녹아지고, 강팍했던 성격의 소유자가 온유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더 큰 기적은 없습니다. 예수 믿고 새 사람된 사람들이 바로 그런 변화의 사람들입니다. 주먹으로 살던 깡패 두목이 변하여 목사가 되어 복음의 전도자가 된 김익두 목 사님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못된 일을 많이 했는지 장에 가면서 서낭당에 빌기를 오늘 김익두를 만 나지 않게 해 달라고 했다면, 그가 얼마나 당대의 사람들을 괴롭혔던 인물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제가 아는 현재 모 장로님의 둘째 아들이 부모의 속을 썩이면서 주먹으로 살다 가, 어느 날 예수가 그 마음에 들어가면서 변화되어 지금은 서울에서 목회를 하 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 이것이 깡패에만 해당되는 말이겠습니까! 술로 세월을 보내며, 아내를 구타하고, 자식들 을 돌보지 않던 폐인에 가까웠 던 사람이 예수를 영접한 후 변화되어 안수집사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의 힘입니다. 죄인이 변하여 의인이 되는 기적의 원동력이 예수 그리스도란 말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어 처음 기적을 나타낸 것이 오늘 읽어 준 본문의 말씀 입니다. 즉, 물로 포도주를 만든 일입니다. 1.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한 것은 하나의 기적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요술을 하는 사람들이 혹시 눈속임으로 이렇게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먹물이었는데, 거기다 어떤 것을 집어넣으니 맑아지는 것을 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은 눈속임이거나, 아니면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화학적 변화라고 합니 다. 그러나 오늘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은 주님의 공생애에서 그가 오신 목적 을 잘 드러낸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주님이 당신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으로 행하신 것이 물로 포도주를 만든 기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놀라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의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사람으로 오셨지만, 예수님이 사람과 다른 점 은 바로 이런 기적의 행함이었습니다. 오늘도 기적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기적은 항상 일어나 고 있습니다. 기적은 인간 합리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기적은 있습니다. 도무지 살수 없는 사람이 살아나는 경우를 봅니다. 이러한 기적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누구누구 할 것 없이 우리 교회 양 집사님의 경우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적을 일으키는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도로 병을 고친 사람들도 있습니다. 병도 병이지만, 사람이 달라진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 믿고 생활의 변화를 체험한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기적입니다. 2. 물이 포도주가 된 것은 어떤 기적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변화(變化)의 기적입니다. (Miracle of the Changed) 이 기적을 행하게 된 동기유발은 예수님의 어머님으로부터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의 친척이거나, 잘 아는 친지의 가정이었던 것 같 습니다. 옛날 시골의 잔치를 보면 잔치 집에 가서 모두 서로 도와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작은 시골 동네에 잔치 집이 생기면 모두 가서 음식 하는 일이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그런 일을 잘해주는 사람을 과방(果房)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래 과방(果房)이란 잔치 때 음식을 차리기 위하여 마련된 한 방을 의미하는 데, 거기에는 누구도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과방이 지키고 있어 주문하는 대 로 손님을 잘 접대하도록 음식을 차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과방 노릇을 잘하면 소문이 나서 아예 뽑혀 다녔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바로 그런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이 잔치 집에 예상했던 것 보다 손님이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그만 준비해 놓은 포도주가 다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얼마나 민망하였겠습니까? 이것을 알아차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그것을 알렸습니다. 아마 예수님의 어머님은 당신의 아들이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있었기 에 무슨 해결의 방법이 있을 줄 알고, 예수님께 이 집에 포도주가 다 떨어져 간 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럴 때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 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얼른 보면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구절입니다 마는 본래의 뜻은 그런 뜻이 아 니고 공동번역대로 보면, "어머니, 그것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 까? 아직 제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아직 내 때가 오지 않았다는 것은 공생애를 시작할 메시아로서의 공적 임무를 시작할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밑에 보면, 예수님의 어머님은 하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에게 무 슨 말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 하고는 들어가 버렸습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기적을 낳게 한 동기였습니다. 결국 아직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했지만, 어머님의 믿음의 찬 확신으로 공 생애를 앞당겼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돌 항아리들이 여섯이 있었는데 거기에다 물을 채우라고 하고는 그것을 연회장에게 떠다 주라고 할 때, 그것이 포도주가 되었 다는 말입니다. 연회장은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통 다른 집에서는 처음에 좋은 포도주를 내 놓고 나중에 덜 좋은 포도주를 내 놓건만, 이 집에서는 나중에 더 좋은 포도주를 내 놓는다고 감탄하였는데, 그러나 물 떠온 하인들은 그것이 물로 된 포도주임을 알았더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말은 이 기적을 왜 나타냈는가 하면,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 기 위해서라고 사도 요한은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영적 교훈을 찾게 됩니다. 물이 포도주가 된 기적은 주님 안에서 변화의 기적을 보게 된다는 의미인데, ① 결핍(缺乏)에서 넉넉함으로의 변화입니다. ② 근심에서 감사로의 변화입니다. ③ 불안에서 감격으로의 변화입니다. 우리 인간사의 모든 영역에서 느끼는 것은 모자람의 현실입니다. 이 집에 포도주가 모자랐던 것처럼, 어느 가정인들 모자람이 없는 가정이 어디 에 있습니까? 물질적 면에서도 그렇고, 명예와 출세와 성공가도에서도 모자람의 현상은 항 상 있게 마련입니다. 모두가 결핍에서 좌절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결핍으로 인하여 근심하게 되고, 그 근심이 심화되어 스트레스가 쌓이 고, 각종 병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불안에서 해방되어 감격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돌이켜 보면 '내가 왜 그런 삶을 살아왔던가?' 라고 하리만큼 옛 생활에 대하 여 해방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예수 믿고 변화된 삶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것을 보여준 것이 포도주를 물로 변화시킨 예수님의 기적입니다. 3.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한 것은 제자들의 믿음을 확인케 함이었습니다. ① 신앙은 기적을 체험할 때 확신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지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신앙을 지식적으로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해되어야 믿겠다는 사람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해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지식이지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신앙은 자기의 체험입니다. 다른 사람이 다 못 믿겠다고 해도 내가 체험했으면 그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 이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체험 위에서 확인되는 것입니다. 체험이 없는 신앙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② 신앙은 기적을 통하여 전파됩니다.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라면 가만있을 수 없습니다. 나면서 소경 되었던 사람의 간증이 바로 그것을 입증합니다. 그가 누구인지 모르나 분명한 사실은 그가 나의 눈을 뜨게 한 사람이라고 전파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왜 전도를 못합니까? 체험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변화된 체험이 있으면 가만있지를 못합니다. 처녀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숨기지 못하는 것처럼, 예수님이 좋으면 가만있지를 못합니다. ③ 신앙은 기적의 체험을 통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헌신(獻身)은 지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예수를 아는 것 가지고는 그를 위해 몸을 바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체험한 사람에게만이 자기 몸을 바쳐 주를 위해 헌신하게 됩니다. 이것은 바울 사도에게서 입증된 사실입니다. 율법의 지식으로 알고 있던 예수는 잡아 죽여야할 대상이었지만, 그가 체험한 예수 그리스도는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분토 같이 버리게 하였습니다. 오늘도 체험 없이 예수를 머리로만 따르려고 하다보니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이 아직도 많이 있기에 예수는 항상 두번째로 옵니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찬송은 불렀지만, 정말로 그렇습니까?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이 아직도 너무나 많아서 세상으로 언제나 눈을 돌리 는 우리들이 아닌지...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변화의 원동력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울과 같이 어떤 경우에서든 지 한번 만나는 체험들이 나타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sani7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