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필승 크리스쳔
2002-07-19 18:48:16

(6월16일 주일)


고린도전서 9장 24-27절

금번 월드컵의 여러구호 가운데 하나가 ‘오 필승 코리아’입니다. 우리 응원단들이 열심히 ‘오 필승 코리아’ 외치니까 외국사람들도 따라하면서 ‘한국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대단한 민족’이라고 칭찬하더랍니다. 그들은 오 필승 코리아를 ‘오 피스(peace) 코리아’ 로 잘못 들은 것입니다. 말끼를 잘못 알아들는 어린아이들은 모두가 ‘오 미스 코리아’라고 같이 외친답니다. 우리도 8강 진출을 위하여 ‘오 필승 코리아’ 라고 한번 외쳐 보시겠습니까?
지난 주 금요일밤 인천에서 열린 포루투칼과의 게임에서 승리하여 우리나라는 꿈에도 소원이던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그 날은 온 나라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마치 남북통일이나 된 것처럼 요란스러웠습니다. 신문은 그 날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14일 밤, 한반도 전역은 황홀한 밤의 축제 속으로 빠져들었다. 오후 10시21분, 한국의 승리를 확인하는 앙헬 산체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 소리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울린 순간이었다. 사상 첫 16강 진출을 자축하기 위해 직장에서, 아파트에서 뛰쳐나온 인파는 거리 응원단과 합세, 방방곡곡을 누비며 새벽까지 열정을 발산했다. 이날 전국에서는 한국 스포츠 사상 전무후무한 초대형 ‘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광화문 네거리(50만), 시청 앞 광장(50만)등 전국 50여개곳의 대형 스크린 앞에서.... 경찰청은 ”당초 160만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실제로 300만명 이상이 거리 응원을 펼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단군 이래 이렇게 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는 아마 처음일 게 분명하다. 멀게는 1919년 봄 독립 만세의 물결이 금수강산을 뒤덮었을 때도, 가깝게는 1987년 여름 민주주의와 독재타도의 열기가 한반도를 달궜을 때도, 이처럼 뜨겁지는 않았으리라. 아빠의 무동을 탄 세살박이 코흘리개부터 팔순을 넘긴 할머니까지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고, “오 필승 코리아”“대~한민국"을 외쳤다. 서해의 외딴 섬 백령도 주민들도, 아프리카 오지 이름 모를 나라의 교민들도 모두 한민족임을 자랑스럽게 느꼈다. 감격의 그날 아침만 해도 지방선거로 온나라가 세 동강이 났지만 몇시간 뒤 한반도는 온통 붉은 바다를 이루며 혼연일체가 됐다. 실로 한국 대표팀은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했다. 어떤 정치 지도자도 이뤄내지 못했던 일을 축구선수들은 해내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1988년 올림픽에 이어서 2002년도 월드컵을 허락해 주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세계선교를 위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세계적인 행사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나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사람들의 노력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큰 뜻이 있었음을 ale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주최국인데 두 나라가 공교롭게도 대조적입니다. 선진국 대열에서 가장 우상과 미신이 많은 나라가 일본입니다. 반면에 도심지에 가장 많은 십자가가 걸려 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예수 믿으세요'라고 유창한 외국어로 말 한 마디 못해도, 우리나라의 발전된 모습과 성실한 시민들의 모습,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십자가를 보면서 분명 그들에게 성령의 감화 감동의 역사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의 대표 선수 23명 중에 기독교인이 11명인데, 이영표, 송종국, 최태욱, 이천수, 현영민, 차두리, 안정환, 이운재, 김태영, 이민성 등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16강진출이 확정되자 이영표,송종국, 최태욱은 그라운드에 무릎꿇고 함께 기도하였고 ‘아멘’하며 일어나는 모습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용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오 필승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대표선수들입니다. 이번 월드컵 축구선수들이 16강에 진출함으로 스타가 되는 것을 물론이고 엄청난 돈방석에 앉는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선수들도 신앙경주에서 승리하면 영원한 축복과 상급을 받는다는 교훈을 아십니까? 어떻게 해야 신앙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까?

첫째로 상 주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뛰고 있는 각 나라 축구 선수들에게 '당신은 무엇 때문에 뛰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하나같이 '승리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원하는 것이 여러 가지 상급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선수인 경우에는 16강에 진출함으로 축구협회에서 각 선수마다 1억, 나라에서 1억원 도합 2억원 정도의 상금을 주고 군대도 안 가는 병역 특혜를 준다고 합니다. 더 나가서 8강까지 들어간다면 아마 그 상금은 엄청날 것입니다. 더 나가서는 광고 수입은 물론이고 유럽 같은 나라에서 선수로 선발되어 뛰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성도들도 신앙경주에서 승리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면류관은 물론이고 엄청난 상급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어느 분들은 꼭 상급을 받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대단히 좋은 것 같지만, 사실 보면 희생적인 봉사에는 열심을 내지않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가진 시간, 가진 재물을 다 손해 보면서도, 혹은 갖은 반대와 핍박을 다 견디면서도 주님과 교회를 위해 희생하는 분들은 이 세상에서 받는 상급이 없기에 오직 하나님께 받을 줄 믿고 헌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일생 희생과 핍박 속에 헌신하다보니 노년에는 병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희망에 벅차서 외치기를 "내가 선한 싸움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므로 주 곧 의로운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신앙경주에 승리한 자들에게 반드시 면류관과 상급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시기에 자기를 위해 많은 손해와 희생을 보면서 충성 봉사한 자들에게 반드시 면류관과 상급으로 갚아 주시는 분이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이 알아주든지 말든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신앙의 경주에 전력하심으로 축복과 상급을 받는 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 필승 크리스쳔!

둘째로 법대로 경기하여야 합니다
딤후2:5절에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모든 경기에는 경기의 법인 규칙이 있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탈락되는 것입니다.
FIFA가 정한 세계 1위 축구팀은 프랑스였습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축구를 잘 하면서도 결국 예선탈락 하였지만 그 팀의 최고의 선수는 지단이라는 선수와 앙리라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우루과이와의 게임에 지단은 허벅지를 다쳐서 출전하지 못했고 앙리는 시합을 하다가 너무 심하게 차징을 했다고 해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법대로 하지 않으면 심판이 봐주지 않습니다.
신앙 경주의 법은 무엇입니까? 성경입니다. 하나님은 그 성경에 따라 경주하는 자에게 상을 주시지, 인간의 방법대로 하면 하나님 앞에는 실격을 당합니다. 기도를 해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응답을 주십니다. 봉헌을 해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몇 배로 갚아 주시는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중에 경고를 받고 실격 직전의 삶을 살아가는 인생들이 많습니다. 한번 더 반칙이 있으면 실격 당할 위기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더 이상 버팅 길 수 없는 휘청거리는 인생에 마지막 경고가 남아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반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인생들이 반칙을 많이 하며, 바르게 살아가기가 힘듭니까? 그것은 목적만을 생각할 뿐 과정과 코스를 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코스에서 최선을 다할 때 주어지는 것이 면류관입니다. 너무 승리 자체에만 집착하면 반칙을 범하게 되고 실격으로 끝나게 됩니다.
우리와 싸운 포루투칼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조급함으로 얻어지는 것은 반칙으로 인한 퇴장이었습니다. 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익히면 반칙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승리의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 인간적 방법인 반칙을 버리고 하나님의 법대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모든 욕망을 절제하여야 합니다
25절에 "이기기를 다투는 자는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운동선수가 승리하려면 평소 모든 일에 절제하면서 무서운 훈련을 해야 됩니다. 과거 고린도에서는 요즈음 올림픽과 같은 경기가 3년마다 한번씩 열리고는 했는데. '이츠무스'라는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은 10개월 동안 아주 엄격한 훈련을 하는데 코치의 지도 하에서 식사, 수면, 휴식, 오락, 정욕의 통제를 받고 극기와 인내로 자기를 절제한 자만이 출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16강 진출의 위업을 이룩한 것은 누구보다도 히딩크 감독 때문입니다. 그가 대표팀을 맡은 다음에는, 유럽선수들과 경기하기 위한 체력 훈련을 얼마나 혹독하게 시키는지 지옥 훈련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 동안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는 학연, 지연 등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운영했는데 히딩크는 철저하게 능력위주로 선수를 선발하고 무한경쟁을 시키면서 제 역할을 못하거나 겉멋만 부리는 선수들은 과감히 제외시켰습니다. 그 결과 무명이었던 송종국 김남일 이을용 같은 선수들이 기용되어 엄청난 실력을 발휘하게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많은 비난에 부딪혔고 신문들도 많은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나 히딩크는 자기의 소신대로 밀고 나감으로 오늘의 한국 축구를 일궈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수한 선수가 되려면 자기 몸을 철저히 절제시키면서 훈련에 전력할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먹을 것 다 먹고 잘 것 다 자고 즐길 것 다 즐기고는 아무리 우수한 자질이 있는 선수라도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오감중에 우리를 속이는 것이 바로 시각이라고 합니다. 눈으로 보면서도 죽을 줄 모르고 뛰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눈은 인간을 속이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고 느낀대로 다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여러분 망하는 사람들은 뻔히 보고 망하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의 영적 시선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그리스도와 관계를 가지며 주님의 뜻이 나의 뜻과 함께 이루어지게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6강에 든 것으로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이룬 것같이 전 국민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경주자들은 이미 천국 시민의 반열에 들어갔고 이름이 생명록에 기록되어 있음으로 인해 이보다 더 기뻐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앞으로 월드컵의 남은 기간 동안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서,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모든 세계인들 가슴에 선교의 씨가 뿌려지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앙의 경주자로써 성경의 법대로 살고 자기의 욕망을 절제하고 훈련함으로 승리의 면류관과 상급을 받는 필승 크리스쳔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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